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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향기
햇빛을 받고 서있는 단풍나무가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본문
2013. 11. 5

요즘 나를 유혹하는 것이 있다.
갑천 강변을 걷다가 길에 떨어진 단풍잎을 몇개 주워 오곤한다.
예쁜 아가씨의 자태를 황홀하게 바라보는 남성들의 눈길처럼
곱고 고운 단풍잎에 끌려 그 중에서도 가장 고운 것을 줍는다.
일부러 멀리 산을 가지 않더라도
어디를 가나 빨간 단풍, 노란 단풍 울굿불긋 물들었다.
오늘,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에 가서 조문을 하고
신탄진에서 대전으로 넘어오는 대청호 사잇길을 달렸다.
천천히 느끼면서 감상할 사이도 없는 드리이브 길,
앞에서 뒤로뒤로 밀려가는 단풍길이었지만
빛이 연출하는 색깔의 향연에 숨이 멎을 것 같만 같았다.
자연이 켜 놓은 노란 등불, 빨간 등불이 무더기로 타오르고 있었다.
햇빛 환한 대낮에 더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풍경에
벌렁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달리는 차 안에서 셔터를 눌러댔다.
빛에도 색깔이 있다.
프리즘을 통과한 햇빛은 무지개 색으로 펼쳐진다.
아무 색이 없는 환한 햇빛 속에 수많은 색깔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 파랑색 유리, 빨강 장미, 노랑 가방, 초록 나뭇잎
모두 햇빛 속에 숨어 있는 색깔이 통과와 반사의 원리에 의해 보여지는 것이라고 한다.
환한 햇빛을 받은 화려한 단풍나무들을 보면서 생각하였다.
구름 낀 날의 단풍을보라. 고운 단풍에도 구름이 끼어 있다.
환한 햇볕을 받고 서있는 단풍을 보라. 꽃등불을 켠 것처럼 화사하지 않은가.
햇빛을 받고 있는 울긋불긋 단풍은 봄에 피어난 꽃 버금가게 아름답고 화려하다.
봄에 꽃은 파스텔이라면 가을에 단풍은 깊고 진한 유화물감이다.
보는 사람의 마음에도 진하게 물들면서 긴급한 설레임을 준다.
단풍지기 전에 빨리 가을 산행을 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을 준다.
봄의 향연은 콩닥콩닥 처녀가슴 설레임이라면 가을의 향연은 쿵쾅쿵쾅 파장이 크다.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긴박함이 있어서일까?
아무튼 긴박함으로 물든 단풍도 햇빛을 받았을때 더욱 화려하더라.
우리는 예수님의 빛을 받아 사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빛은 사랑의 빛이다.
나는 예수님의 빛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삶인가?
나의 삶에 사랑의 빛을 통과시켜서 다른 사람을 비추고 있는가?
어떤 색깔로 사랑의 색칠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요한복음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