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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분꽃향기의 글쓰기 (30)
분꽃향기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무처리를 하고 있자니 기말고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때문인지 약간의 긴장감이 밀려온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오후 졸리운 시간! 4년 전 병상에서 다짐했던 일이 생각났다, 퇴원을 하여 건강해지면 나같이 아픈 사람을 진정으로 위로하며 사랑해 주어야지.... 1년 전, 여름이 자자들 무렵, 8월 하순 어느날, 또 한 번의 병상에서, 세월을 아끼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무엇이든지 나에게 주어지는 일은 거부하지 말자 다짐하였다. 그러나 그 다짐은 점점 흐려지고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가정의 달 오월에 교회에서 공원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점심을 대접해 드리면서 다시 그 다짐이 떠 올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원에 나와 무료하게 시..
제 5회 구세군 문예상 - 손수건 김계숙(마포영문) 요즘 남편은 감기에 걸려 늘 손수건을 챙겨 가지고 다닌다. 오늘도 빨래줄에 손수건이 세 개나 걸려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깨끗이 세탁한 손수건을 쫙쫙 손으로 잡아당겨 네모반듯하게 펴서 차곡차곡 눈에 잘 보이는 전화기 옆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다림질할 시간이 안 되면 이 방법을 가끔 쓰는데 부지런하지 못함이 보여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손수건! 나의 눈물도 닦아주고 나의 콧물도 닦아주기도 하는 손수건! 옷을 잘 차려입고 어느 누구와 만나 식사라도 할 때, 냅킨이 나오지 않는 식당에서 내 무릎에 올려지기도 하는 손수건! 환절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재채기와 콧물을 동반하고 찾아 왔을 때도 손수건..
저녁기도를 마치고 올라오니 10시가 다 되었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자 얼른 늦은 저녁을 먹고 싶다. 점심에 끓여 먹고 남은 된장찌개를 불에 올렸다. 작은 양은냄비! 마트에 가서 만난 놈이다. 아이들이 외국으로, 군대로 나가고 우리 둘이 식사를 할 때가 많으니 무슨 음식이든지 많이 하면 먹다..
봄 심방을 시작하였다. 아침부터 몸단장, 마음단장을 하고 주님이 동행하여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집을 나섰다. 봄날, 약간의 안개가 끼인듯 하였으나, 무거운 외투를 벗었어도 춥지 않은 것이 기분이 상쾌하다. 찬양과 기도 속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느끼니 걱정도 사라지고 축복을 기원하는 내 마음이 더 은혜가 넘친다. 심방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 자매님과 함께 걸어보는 공원 산책길에서 소리없이 찾아 온 봄을 만끽하며 햇살을 즐겼다.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맺고 있었다. 매서운 추위와 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봄을 기다려 온 산수유의 꽃망울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환하게 봄을 밝힐 꿈을 꾸면서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인생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 꿈을 잃어버린 주님의 자녀들에게 산수유꽃망울 같이 소망이 깃..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가을햇살을 받으며 한강변을 걸었다.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몇송이 남지 않은 코스모스가 바람에 흩날리고 키 큰 해바라기가 맑은 가을하늘을 이고 노랗게 빛난다. 눈에 띄는 멋진 풍경 없어도 흐르는 듯 흐르지 않는 듯 은빛 여울진 강물이 아름답고 내 눈에 비친 작은 꽃들이 이쁘다.
한강 너머로 해가 질 무렵, 남편과 함께 한강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마포쪽으론 그져 길게길게 길이 나 있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인라인 타는 청년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솟구친다고나 할까요. 한강 밤섬 앞, 한강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 너무 아름다워 가져왔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황홀했는데... 내 사진기로는 역부족입니다. 지는 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우리의 황혼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겠지 하는 소망 하나 마음에 함께 담아 왔습니다. ♪흐르는 음악: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