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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분꽃향기의 글쓰기 (30)
분꽃향기
지난 수요일이었던가 보다. TV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 남자 여자 양편으로 나누어 수다 토크가 벌어졌다. 주제는 "낭만에 대하여" ! 낭만에 대하여 노랫말을 만들고 작곡하여 직접 노래를 부른 가수 최백호님도 게스트로 나와 있다. 음... 도대체 낭만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을 찾아보니까 "주정적(主情的) 또는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 라고 되어 있고, 영어로는 "romanticism" 이라고 적혀 있다. 지난 토요일에는 구세군 과천 양노원의 겨울나기를 위한 바자회에 갔다. 관악산을 오르내리는 많은 등산객들이 양노원을 돕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사 드시는 걸보니 상부상조하는 보기좋은 모습이다. 양노원 원장님이 얼마나 친절과 미소로 대하는지 볼적..
나는 요즘 국화향기에 묻혀 살고 있다. 며칠 전 고향에서 남편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국화 키워놨으니 가져가라고... 남편은 봉고차를 끌고 고향에 다녀왔다. 늦은 밤에 큰아들을 시켜서 화분을 교회 마당에 들여 놓았다. 그저 몇개의 화분이려니 했는데 세어보니 36개나 되었다. 땀이 ..
냉동실에서 99년산 콩나물콩이 나왔다. 여주에 갔을 때 콩나물을 기르려고 작은 시루를 사온 적이 있었는데... 별 재미를 못봤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콩을 봤으니 또 한 번 앉혀 볼까나... 콩나물콩을 물에 불려 싹을 틔운후, 시루 밑바닥에 양파자루 잘라서 깐 다음, 맨 밑에는 싹을 안 튀운 콩을 앉히고, 그 위에 싹 튀운 콩을 앉혔다. 그리고 검은 보자기를 덮었다. 자선냄비 하러 나가기 전에 물을 주고 저녁 늦게나 들어와 물을 주려니 콩에게 미안했다. 자주 들여다 보며 열심히 물을 주었다. 와~~~ 자고 일어나면 쑥~~~ 자고 일어나면 쑥~~~ 기특도 하다. 따뜻한데 있으니까 너무 빨리 자라서 시원한데로 옮겨 놓았다. 오늘 점심은 콩나물 밥! 맛있는 양념장에 비벼 김치하고 먹었다. 냠냠... 더 ..
만국기가 펄럭이고 행진곡이 씩씩하게 울려 퍼졌다. 하얀 회가루로 금을 그어 놓은 운동장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펄럭이는 만국기처럼 펄럭이는 몸짓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운동장을 가로 질렀다. 오늘 모처럼 엄마가 싸오는 맛있는 것을 먹고 운동회의 피날레 동네 마라톤이 시작되면 늘 1등으로 꼴인하던 사촌오빠가 나의 기를 살려 주는 날이다. 그러나 이런 기분도 잠깐! 허약체질이었던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뛰건만 달리기에서 늘 꼴찌 아니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내가 달리기에서 1등을 한 번 해 본 적이 있다. 이 것은 내 일생의 단 한 번 뿐인 기록이다. 6학년 때의 일이다. "손님찾기" 란 경주가 있었다. "탕!" 소리가 나면 저만치 달려가 종이를 주어서 거기에 적힌 사람을 찾아서 붙잡고 함께 뛰는 것이다. 당..
나의 순종 이야기 하나, 성도들의 인생이야기에 공감하기 나는 26살적부터 시골교회에서 사모님 소리 들으며 어른 역할을 해왔다. 첫 임지인 충북 영동 서금영문에 부임하여 이듬해 큰 아들 현태를 낳고 3년 터울로 둘째 아들 은태를 낳았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여성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지만, 구세군 여사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했다. 무조건 인내해라. 입을 꾹 다물어라. 섬기기를 다하라. 왜 이렇게 내 마음 속에 각인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어렸을 적부터 보아 온 여사관님들의 이미지가 은연중에 내 앞으로의 여사관상을 세우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러한 생각만 가지고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참고 인내하며 목회하며 살아 온지가 벌써 26년이 되었다. 부임해서 가는 교회마다 내가 섬긴 것 보다 받은 ..
낮잠 - 김 계 숙 - 뙤약볕에 벼이삭 익어간다 텅빈 냇가 빨래터 웃음소리도 잠을 자고 미루나무 잎새 마져 숨을 죽인다 우물가 채송화 장독대 옆 봉숭아 밭고랑 꼬부랑 오이 우물 속 참외 수박 모두모두 잠을 자고 마루에 엎드려 방학숙제 하던 아이 쿵~하는 꿈을 꾸고 한 뼘 키가 크는 한 여름 낮잠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회의록을 정리할 일이 있어서 책상 앞에 앉았다. 자잘한 글씨를 보면서 기록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아참! 지난 번 안경 맞추러 갔을 때 안경점을 하는 조카사위가 준 예쁜 돋보기가 있었지! 작년부터인가, 작은 글씨 성경이나 신문을 볼 때 좀 어릿어릿하더니 점점 찡그리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작은 어머님, 굳이 찡그리지 마시고 편하게 보세요" 하며 조카사위가 건네 준 약간의 핑크빛이 도는 하얀 돋보기가 생각났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 두었던 돋보기를 쓰고 작업을 하니까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위를 보면 어찔어찔! 아래를 보면 환한 세상! 우산쓰고 산책을 나가는 남편을 배웅하고 나는 오늘도 환한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