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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향기
돋보기를 쓰는 여자! 본문
<!-BY_DAUM->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회의록을 정리할 일이 있어서
책상 앞에 앉았다.
자잘한 글씨를 보면서 기록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아참!
지난 번 안경 맞추러 갔을 때 안경점을 하는 조카사위가 준
예쁜 돋보기가 있었지!
작년부터인가,
작은 글씨 성경이나 신문을 볼 때 좀 어릿어릿하더니
점점 찡그리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작은 어머님, 굳이 찡그리지 마시고 편하게 보세요"
하며 조카사위가 건네 준 약간의 핑크빛이 도는 하얀 돋보기가 생각났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 두었던 돋보기를 쓰고 작업을 하니까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위를 보면 어찔어찔!
아래를 보면 환한 세상!
우산쓰고 산책을 나가는 남편을 배웅하고
나는 오늘도 환한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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