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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백일홍이 한창이다

분꽃향기 2020. 9. 10. 14:35

코로나19로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 부부는 나름 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산기슭 밭가에 꽃밭을 만들고 남편은 꽃 모종을 얻어다 심었지요.

봄에는 수레국화와 양귀비, 노란 백합, 자주색백합,

여름에는 최키화, 누드베키아, 천인국, 비비츄, 해바라기, 도라지꽃

메리골드와 백일홍은 여름에 피어 가을까지...

가끔 풀만 뽑아 줄 뿐 손이 가지 않아 투박한 자연꽃밭이지만

밭에 갈 때마다 풀 숲에서 피어난 예쁜 꽃들이 반갑게 맞아 주니 기분 좋습니다.

 

빨강, 노랑, 주황, 분홍...

요즘은 내가 만든 꽃밭에  백일홍이 한창입니다.

백일홍이 이렇게 화려한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백일홍의 신비한 색상이 장미 못지 않아요.

 

왕성한 가지뻗기를 하여 꽃을 피운 백일홍이

신비스런 꽃색깔과 노란 꽃술로 벌과 나비를 불러 모아

산비탈에서 친구들과 놀 줄도 압니다.

심심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흩어지는데

꽃들은 친구들을 초대해서 조용히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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