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

[스크랩]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구세군 헌장) 본문

구세군 이야기

[스크랩]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구세군 헌장)

분꽃향기 2016. 8. 9. 22:26





 


사람들은 구세군하면 자선냄비만 생각한다. 구세군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단체이다. 오늘은 구세군이 하는 많은 일 중에 금번 한국 방문 중에 직접 방문했던 3가지 사역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구세군 헌장'이다. '금식의 방법'이 아닌 '금식의 정신'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요한복음 4장에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느냐고 묻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님은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예배드리는 자의 자세가 문제라고 말씀한 것과 같다. 3절에 "하나님 우리가 금식을 하는데 왜 보지 않습니까?" 따진다. 이때 하나님은 "너희가 금식을 하면서 오락을 하고 싸우고, 주먹질 하는데 어떻게 그런 금식을 듣겠는가 그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는가?" 되 질문을 하면서 오늘 본문인 6-7절에 '금식의 정신'에 대하여 말씀을 해주신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 58:6-7)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58:8 - 9a)


 

구세군(Salvation Army)에서 구원(Salvation)이란 인간을 억누르는 그 무엇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인간이란 영..육을 가진 존재이다.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은 영..육의 '전인구원'을 의미한다. 또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악으로 인해서 억눌림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 사회악에 묵인하는 것은 죄이다. 본회퍼는 '미친 운전사가 차를 몰 때 다친 사람만 치유해 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 아니라, 그를 운전대에서 끌어내려야한다'고 했다. 체계화된 사회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것과 같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은 목숨을 걸고 당당하게 사회악에 맞선 사람들이다.



구원은 영혼구원을 넘어 ‘전인구원’, 개인구원을 넘어 ‘사회구원’을 뜻하고 있다. 구세군 창립자 윌리암 부스의 '최암흑의 영국으로부터의 탈출'은 개인구원을 넘어 사회구원에 대한 책이다. 그는 실직자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동인력교환 서비스센터를 개장 및 매년 런던에서 9천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실종되는 것을 발견하고 실종자 찾기 사업을 시작하였다. 부스는 실업자들에게 공정한 노동과 쾌적한 환경이 주어질 수 있는 농장거주지를 제안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은행 건립을 원했고, 그들을 위한 법적 도움을 제공하였으며, 새로운 해외 식민지를 개발할 수 있는 정부의 이민사업안을 구상하였다.




 

후생학원


대전에 구세군 사관이 원장으로 시무하는 '후생학원'이 있다. '후생학원'은 한국전쟁 이후 고아들에 대한 처리가 문제가 되었을 때, 아이들을 수용하고 보살피기 위한 사회시설로 문을 열었다. 지금은 보호가 필요한 0~18세 아동 및 청소년의 보호 및 양육, 교육, 생활지도를 통한 자립성을 지닌 건강한 사회인으로 육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후생학원' 입구에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단테가 쓴 '신곡' '지옥의 문' 편에서 영감을 얻어, 지옥으로 들어가는 인간의 고뇌함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전신 근육의 긴장에 의하여, 요동하는 인간의 마음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생각’에 있다. 동물은 사는 데로 생각하고, 인간은 생각하면서 산다. '사는 데로 생각한다'는 것은 환경 중심으로 사는 것이고, '생각하며 사는 것' 은 환경을 넘어 사는 것이다. 환경이란 세상이다.




 



구세군 정다운집


 구세군 정다운집은 여성복지 시설로써 성매매 피해 여성을 보호하고 심리안정, 인성변화, 진학 및 취업교육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호주 구세군도 2년 전 'Freedom Partnership' 프로그램을 발족시켜 현대판 노예제도인 인신매매를 근절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원장인 이부순 사관으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받았다. 81%가 생계형 피해여성이라고 한다. 이들은 개인 빚이나 가정 빚 때문에 가불을 받고 계약을 한다. 일을 열심히 하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엄청나게 높은 이자로 빚은 눈덩이 같이 불어난다. 그리고 보이지 않은 사슬에 묶여 자력으로 빠져 나올 수가 없게 된다정다운 집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돕는 곳이다. 




 

구세군 보건사업부



구세군은 HIV/AIDS가 인류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하고 국제적인 에이즈 예방활동과 감염인 케어를 한다. 한국 구세군은 호주 구세군의 지원을 받아 1995년부터 준비과정을 거친 후 1998 12 1(세계에이즈의 날)에 한국구세군 HIV/AIDS 대책팀을 결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는 구세군대한본영 구세군보건사업부를 중심으로 전국 9개지회, 레드리본센터(감염인 주간 상담 센터), 쉼터(감염인 거주시설)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성경공부도 하고, 매월 ‘생명나무 모임’을 통하여 예배도 드린다.

 


2016 7 21일 생명나무 모임에서 말씀을 전했다. 35명 정도가 참석을 했다. 모두가 기독교인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멘 소리는 다른 어느 집회보다 더 우렁찼다. 한국에 밝혀진 AIDS 환자 숫자는 만여명인데 최근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약국에서 구입하여 간단하게 자가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약국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니 AIDS 와 간염 C형 검사 도구로 팔고 있다. 아마 AIDS 검사라고만 하면 사는 사람이 거북해 할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이들 중 정부의 관리대상자는 대부분 수급대상자들이다. 이들은 정부에서 무료로 주는 약과 최저 생계비를 받아 생활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잠수하여 나타나지를 않는다. 과거에는 AIDS를 1종 전염병으로 구분했으니, 이제는 3종으로 낮추었다. AIDS는 거의 혈액을 통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이다.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다. 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사회적 약자를 얼마만큼 배려하는 가의 차이이다.  '하나님의 사람'인가 아닌가는 우리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에게 어떻게 대하는 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베푸는 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주님의 마음을 가져야만 베풀 수 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베푸는 자는 다 주님께 하는 것이다.


출처 : 성민의 요람
글쓴이 : 김환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