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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과거를 기억하라!

분꽃향기 2016. 8. 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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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하라(1:1-8)

 

신명기는 출애굽 40주년 모세의 3번의 기념 설교이다. 임종을 앞둔 모세는 출애굽을 경험하지 못한 신세대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3번의 설교로 설명했다. 레위기가 문어체라 딱딱한 반면에, 신명기는 구어체라서 이해하기가 쉽다. 신명기는 모세5경의 결론이며, 역사서를 시작하는 서론이다. 요시야왕이 성전을 수리하다 발견한 책도 신명기이다. 신약에도 신명기는 약 80 정도 인용이 되었다. 특별히 예수님이 시험을 받을 때 '기록되었으되'라고 말씀이 신명기이다.

 

신명기의 구조를 분석하면 1-4장은 과거에 대한 설교, 5- 26장까지는 현재에 대한 설교, 27-34장은 미래에 대한 설교이다신명기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보자. '과거 우리 조상이 광야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기억하고, 현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교육하고, 미래 가나안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기대하라' 앞으로 3주에 걸쳐 '과거를 기억하라'(1:1-8), '현재를 교육하라'(6:4-9), '미래를 기대하라'(34:9-12)는 제목으로 피차간에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역사란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을 역사(歷史)라고 한다. 사건은 그대로 있지만 사관은 다르다. 따라서 역사란 과거의 사건이 아닌 오늘의 기록이다. 지금도 역사는 살아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역사를 통해서 배우지 못한 민족은 역사의 어리석은 전철을 다시 밟는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를 통하여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데 있다"라고 했다. 

 

 

우리나라 근대사, 현대사에는 아픔이 많이 있다.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빼앗겼고, 1945 8.15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채 나라가 분단되었고, 1950년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가 발발하였다. 참으로 험난한 역사의 길을 걸어왔다. 모든 것이 파괴된 국가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세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였다는 사실은 실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러한 급변하고 격동하는 역사의 어두운 터널을 온몸으로 통과한 우리의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참으로 많다.

 

지난주에 김연려 집사님께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셨다. 올해 85세이다. 기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심방을 가면 오히려 내가 많은 것을 배우고 온다. 김집사님의 고향은 황해도 재령이다. 기독교 집안이고 아버님이 한의사셨다. 공부를 잘했지만 교회를 다녀 사상이 불순하다는 이유로 계속 유급되었다. 이것을 보다 못한 아버님이 외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월남을 시켰다남한에서 고학을 하며 홀로 서야 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운다. 특별히 젊은이들이 철없이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것을 보면 너무 가슴 아파하셨다. 집사님은 본인이 경험한 일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하셨다.

 

 

 

 

 

하나님을 기억하라(5:15)

 

신명기는 모세가 김집사님과 같은 마음으로 신세대를 향한 설교이다. 신명기 1장 5절과 6절에 요단을 바라보는 모압 땅에서 호렙산에서 받은 율법을 출애굽 2세대에게 설명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호렙산은 시내산을 말한다. 북왕국에서는 호렙산이라고 하고 남왕국에서는 시내산이라고 한다. 같은 산을 한국에서는 백두산, 중국에서 장백산 부르는 것과 같다. 모세가 율법을 받은 곳이 호렙산이고, 엘리야가 이세벨에 쫓겨 간 곳이 호렙산이다. 이란 '거듭'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모세는 율법을 '거듭' 출애굽 2세대에게 전했던 것이다.

 

구약에는 613개의 율법이 있는데, '하라' 248, '하지 말라' 365개라고 한다. 시간 있는 사람은 세어보기 바란다. 그것을 요약한 것이 10개명으로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대신관계', 5계명부터 10개명까지는 '대인관계'이다. 두 관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이다. 대신관계는 하나님사랑, 대인관계는 이웃사랑이다.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나온다. 십계명 서론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누구인가를 밝힌다. 출애굽기 20:2절에는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다"했고, 신명기 5:15절에는 "너는 그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했다. '과거를 기억하라'는 것은 출애굽을 가능케한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에벤에셀을 기억하라(삼상7:12)

 

'하나님을 기억하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용어가 있다면 아마 '에벤에셀'(삼상7:12-14)일 것이다. 사무엘상 7 12절에 보면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고 했다. 히브리어로 ‘에벤’은 돌을 의미하고 ‘에셀’은 도움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에벤에셀은 ‘돕는 돌’을 의미하며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곳에서 첫번째 전투에서 4,000여명, 두번째 전투에서 30,000여명의 목숨을 잃었다. 더구나 두번째 전투에서 블레셋 인들은 언약궤를 탈취해 갔다(삼상 4:1-11).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없이 자기 힘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삼상 7장에 우상을 섬기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싸우기 전에 먼저 ‘미스바’에 모여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제사를 드린 후, 전투에 나가 승리할 수 있게 되었다. 승리는 자신들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임을 고백하였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기념비를 세워 이르되 ‘야훼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였다. (삼상 7:12)

 

 

더 늦기 전에 기억하라(12:1)

 

전도서는 솔로몬이 쓴 글이다. 그가 전성기 때 쓴 글이 ‘잠언’ 이라면, 전도서는 황혼의 신앙 고백이다. 그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3: 1-4)라고 고백하고 있다.

 

전도서의 주제는 '헛되도다'이다. 계속되는 헛되고 무의미하다는 말이 반복됨으로 염세주의적인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 보면 모든 것이 헛된 것이 아니라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전제가 있다. ‘해 아래’란 하나님 없는 인생을 말한다. 하나님 없는 명예, 권세, , 지혜 등 모든 것을 가져보았지만 '헛되다'고 고백한 것이다.

 

전도서 12 1절에 1절에서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했다. 더 늦기 전에 여호와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인생의 본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며 전도서를 맺는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다"(12:13) 만약 우리의 인생이 하루 뿐이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오늘 무엇을 하겠는가? 우리에게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서 뒤로 미룬 많은 일들이 생각날 것이다. "그것을 지금 하시죠." 인생의 비극은 짧은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중요한 것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는 것이다.  

 

 

신명기의 전체 주제는 '과거를 기억하여, 현재를 교육하고, 미래를 기대하라'이다. 오늘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에벤에젤을 기억하고', '더 늦기 전에 기억하라'고 했다. 다음 주는 신명기 6:4-9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현재를 교육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출처 : 성민의 요람
글쓴이 : 김환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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