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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소박한 밥상

분꽃향기 2009. 5. 19. 18:19

<!-BY_DAUM->

오늘 안산을 한 바퀴 돌며 아카시아향기에 취하고

기분좋아지는 찐한 녹색공기 실컨 마시고 왔습니다.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자연의 혜택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단순하게 살지 못하여 생기는 우리의 크나큰 염려들이

하찮은 것으로 여겨져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군요.

 

집에 돌아와서 텃밭의 상추와 돌나물 뜯어다가

돼지고기 간 것과 표고버섯 쑹덩쑹덩 썰어 넣고

양파, 대파, 마늘 등 갖은 양념과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바글바글 끓여 쌈장 만들어

쌈을 싸서 먹는 저녁 밥맛이 꿀맛 그 자체였답니다.

 

참고 : 쌈장은 우리 사관님 작품입니다.

           상추는 옆집 아저씨가 농사짓는 밭 한귀퉁이를 빌려서 심은 것입니다.

         돌나물은 밭귀퉁이에서 자생으로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쌈을 겹겹이 세장이나 놓고 거기에 돌나물 몇줄기 얹어

쌈장 한 술, 밥 한술... 그윽한 돌나물 향...쫄깃하게 씹히는 표고버섯의 맛...

어느 진수성찬 부럽지 않더군요.

 

옛날에 우리 할머니 살아계실 적에

상추쌈 먹을 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있었지요.

 

" 우리 젊었을 적에 여러 동서들이 모여 헛쌈 많이 먹었느니라"

 

헛쌈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상추 한 웅큼에 보리밥 몇 알 넣어서 쌈을 먹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밥 대신에 상추로 배를 불리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그 헛쌈이 지금 우리의 다이어트식이 되었답니다.

밥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이지요. 

 

여하튼 무엇을 먹든지 감사하면 건강하게 될 줄 믿습니다.

 

성경 잠언에서는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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