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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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향기의 여행

꽃과 물의 정원 "세미원"에 다녀와서

분꽃향기 2007. 8. 19. 23:58














 

 

양평에 있다는 세미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세미원!

 

3일 전에 예약을 하고 8월 16일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1시간 만에 도착한 곳, 세미원!

아직 연밥을 맺지 못한 늦은 연꽃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나를 맞아 준곳, 세미원!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觀水洗心 觀花美心)  옛 말씀을 근거로

세미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물과 꽃의 정원을 다녀와서

어줍잖은 사진 몇 장과 시 한 편 올립니다.


시간이 되시는 친구들은 환경이 재산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소

세미원을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는데
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연꽃처럼 살아보자고
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죽고 사는 게 연꽃 같을 것이라고
해마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 정호승의 시 <연꽃 구경> 앞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