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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로니아꽃 (1)
분꽃향기

기운이 없다가도 밭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우리 남편! 그래서 억지로 따라나가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어느새 호미를 들고 풀을 매고 있다. 연초록의 물결을 이루는 작은 야산을 바라보며 "야~ 좋다! 눈이 훤해지네." 그 나뭇잎들이 살랑거리며 바람을 날라다 초록색공기까지 만들어 주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질 밖에. 기분 업업업!!! 새들의 노래소리는 어떤가? 삐삐~ 쭈삐뿌삐~ 소프라노의 음색에 묵직하게 들리는 꿩꿩~~ "왜 이렇게 꿩소리가 많이 들리지?" 나의 물음에 요즘 짝짓기 철이라 숫놈이 암놈에게 구애하는 거라고 아로니아나무에 매달린 작은 벌레들을 손수 잡으면서 남편이 대답해준다.
농사 이야기
2021. 4. 30.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