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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향기의 글쓰기/별이 된 당신에게

별이 된 당신에게

분꽃향기 2022. 6. 13. 17:42

2020. 02. 28(월)

 

여보~

당신을 불러 봅니다.

갑자기 병실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울어 버렸습니다.

의료진들이 기도가 막히면 큰일 난다고 하여서 조심스럽게 음식을 먹을 때였지요.

 

의사의 말을 너무 충실하게 따르다가

당신이 먹고 싶다는 커피와 쵸코렡을 마음것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한이 됩니다.

 

새끼손톱의 반정도 될까말까한 초코렡조각을

당신 입에 넣어주었을때 오물오물 얼마나 맛있게 드시던지

그 모습이 생각나서 울고 또 웁니다.

 

복숭아를 티스픈으로 긁어 한 입 넣어 드리면 

'맛있다'고 좋아 하시던 당신!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기왕에 일찍 이렇게 가실 줄 알았으면 더 드릴 걸,

월 그렇게 조심했는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군자란이 십자가처럼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