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

무한한 구원(Boundless Salvation)-히 12:14 본문

구세군 이야기/구세군150주년 국제대회

무한한 구원(Boundless Salvation)-히 12:14

분꽃향기 2015. 7. 15. 15:36

 


'무한한 구원(Boundless Salvation)' 12:14 (글: 호주 동군국 난민사역 담당관 김환기사관)


영국 런던에서 7 1일부터 5일까지 구세군 창립 15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126개국에서 16,000명 이상의 구세군인이 모여, 구세군을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호주 동군국에서는 280여명의 구세군인이 참석하였다. 대회 전체 주제는 'Boundless'였다. 윌리암 부스가 지은 'O, Boundless Salvation' 군가, 631장에서 왔다. '무한한 구원 대양 같은 사랑 주 예수의 풍성한 자비로다'로 시작하는 군가에 창립자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있다. 'Boundless'는 구세군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대회가 되었다. 7번의 메인 이벤트를 통하여, '어떤 구세군인가' 7개 수식어로 설명했다. 7번의 집회는 인터넷 방송(BOUNDLESS2015.ORG)으로 실시간 중계되었다.

 

1) 기쁨의 구세군(A Joyful Army)

구세군 예배의 특징 중의 하나는 기쁨이다.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날이다. 그 부활의 기쁨과 능력이 예배를 통하여 회복되어야 하는 날이다. 교회는 기쁨과 희망이 넘쳐야 한다. 예배는 축제이다. 374절에 보면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라고 했다. 살전5 16-18절에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했다.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잘될 때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다. 범사란 영어로 'In All Circumstance', 전문 용어로는 '잔말 말고'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그것까지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가능하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6-7)

 

2) 하나된 구세군(A Unified Army)

다양성 속에 일치(Unity in Diversity)를 추구하는 구세군. 구세군 선교선언문에 '구세군은 복음주의 교회로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세계 126개국에서 연합하여 활동하고 있다. 지난번 사관학교에서 강의하는 중에 "126번째 개전한 나라를 아십니까?" 질문했다. Cambodia. "어느 나라가 개척했는지 아십니까" Korea. 학생들이 정말 놀란 것은 아현영문이 단독으로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척했다는 사실이다. 2015 2월에 졸업한 김흥수 사관 동부인도 캄보디아 사역에 합류하였다. 김사관은 구세군 안양교회 정교로서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다가,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파송되었다. 구세군은 세계적인 재난이나 사역을 연합하여 국제적으로 대처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있었던 네팔 지진 사태 같은 경우에는 각 군국의 지원을 받아 국제본부의 '재난구조팀'이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다.

 

3) 섬기는 구세군(A Serving Army)

예수님은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도리어 섬기러 왔다'고 말씀했다.(20:28). 세상 모든 사람들은 높아지기를 원한다. 3년간 예수 그리스도를 쫓았던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는 예수께 가서 주의 나라에 두 아들을 주님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혀 달라고 간청하기도 한다.(20:20-21) 아마 이 어머니가 치마바람의 원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저녁 '최후의 만찬' 중에서도 제자들의 관심은 '자기들 중에 누가 큰 자인가'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10:35-45, 22:24). 예수님은 식사 중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 논쟁을 종식시켰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13:14) 모두가 높아지기를 원하고 섬김 받기를 원할 때 예수님은 '섬기는 자가 섬김을 받는 자보다 크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상을 받는 자 보다 상 주는 자가 더 큰 자이지 않은가!

 

4) 돌보는 구세군(A Caring Army)

사회정의(Social Justice)에 관한 문제이다. 인신매매, 노예, 어린아이 노동 착취 등 사회악에 대항하는 구세군, 잘못된 사회 구조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구조적인 악으로 인하여 개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운명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악의 사슬을 끊는 것이다.  윌리암 부스는 산업혁명의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회구조의 모순에 문제제기를 했다. '최암흑가의 영국과 그 출구'란 책에서 개인의 구원을 넘어서 사회구원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 중에 하나로 실업자를 위한 해결책으로 이민을 제안했다.  당시에 구세군 안에는 이민담당 사관이 있었다. 윌리암 부스는 개인구원과 더불어 사회구원에 힘썼다. 독일의 신학자였던 본회퍼는 반 나치운동에 가입하게 된다. 본회퍼는 자신의 저항운동을 이렇게 묘사했다. "미친놈이 운전을 하는데, 다친 사람만 치료하여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미친놈을 버스에서 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5) 모두 품는 구세군(An All - Embracing Army)

구세군 선교선언문에 '구세군은 차별없이(Without discrimination) 복음을 전하고, 돕는다'고 했다. 대부분의 선진국가에는 차별금지법이 있다.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가 국가인 호주에도 종교, 인종, 피부색, 언어, 용모 등 이유 불문하고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였다. 그러한 법을 악용하여 자신들을 '성 소수자'로 지칭하며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투브에 '구세군에 지원하지 말자'라는 동영상이 떴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보았다. 이유인즉 동성애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동성애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다. 성경을 믿는 모든 교회는 같은 입장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동성애자들은 '정죄의 대상'이 아닌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우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다.

 

6) 청년의 구세군(A Youthful Army)

청년의 열정, 헌신, 재능, 가능성에 집중하는 구세군. 작년 9월에 맨리 시장을 인터뷰한 후 그녀가 다니는 St Andrew 맨리장로교회를 방문했다. 안내하는 교인이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건물을 구석구석 소개하였다. “교인은 얼마나 됩니까”란 질문에 힘없는 목소리로 "40 - 50 명 정도 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하나님이 필요 없나봅니다" 깊은 한숨을 쉬었다. 유럽 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호주교회 내에도 젊은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유럽 교회는 관광지와 박물관으로 전락하고, 심지어 모스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교회도 위기이다. 얼마 전 시드니에 왔던 수영로 교회를 섬기는 이규현 목사의 말을 빌자면 "한국의 목회 현장은 전투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가 더 특수 목회인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한국교회는 교인이 급감하고 있고, 특히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 현대란 시대를 상징하는 용어는 '포스트모더니즘'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키워드는 ‘상대주의’이다. 상대주의란 모든 가치의 절대적 타당성을 부인하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절대로 없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독교의 절대성을 주장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7) 성결한 구세군(An Army of Integrity)

구세군의 군기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나타난다. 붉은 색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 '푸른색은 하나님의 성결', '노란 색은 성령의 불'이다. 사관의 견장이 붉은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하고, 병사의 견장이 푸른 것은 하나님의 성결을 의미한다. 성결은 하나님의 성품이기에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는 자는 성결해야 한다. 구약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Holiness Unto God'라는 머리의 띠를 띠고 들어간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12:14) 화평이란 사람과 관계이고, 거룩함은 하나님과 관계이다. '만약 제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 받을 것이 생각나면 먼저 그와 화목하고 그후에 예물을 드리라'(마5:23절)라고 했다.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은 거룩한 영인 성령이 충만할 때 가능하다. 엡 5:18절에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했다.  '성령 충만'이란 '성령의 지배'를 받는 다는 뜻으로 수동태이다. 따라서 충만은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내려 놀 때 이루어 진다.


구세군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 있다. ‘구원(Salvation)과 성결(Holiness)’이다. 구원이란 성령으로 거듭남을 말하고, 성결이란 구원받은 자답게 사는 것이다. 구원이 순간적인 성령 세례라면, 성결은 지속적인 성령 충만이다. 성결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2:12) '그에게까지 자라고', '그를 닮아 가는 것'이 성결이다. 죄란 우리가 하나님께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그 무엇이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이사야 59:1-2) 우리는 죄의 사슬을 끊고 '은혜의 보좌'로 나가야 한다.

그렇게 5 6일의 집회는 마쳤다. 흩어지는 구세군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계시록 3:21절 과 마태복음 8:11절이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마지막 군가 170, 'They shall come from the East, They shall come from the West'을 함께 부르며 Boundless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