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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향기
계룡산 자락 산골마을 본문
2012. 10. 21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계룡시 가는 길가의
<동월> 청정마을길을 걸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서 호기심을 가지고 걷노라니 계곡 깊숙히
몇 가구의 집이 보이고 밭과 마당에서 갈무리를 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 없다.
하얀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아주머니의 마당에는
어렸을 적 우리 집 마당 한 켠의 닭장에서나 보았던 토종닭이 모이를 쪼고 있다.
촬촬 차르르르......리드미컬하게 계곡물이 흐른다.
한적한 산골마을에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산을 울린다.
해질녁 산은 이미 밤을 맞을 준비로 캄캄한데
하늘은 아직 구름위로 환하다.
산으로 둘러 싸인 마을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마치 파란 웅덩이 같이 깊고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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