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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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향기의 여행

해변가 풍경

분꽃향기 2010. 5. 6. 01:27

2010. 5. 5(수)

 

오늘은 어린이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뵈었다.

서울 살 때보다 고향가기가 훨씬 쉬워졌건만

바쁜 핑게로 자주 가지못하여 죄송한 마음이다.

 

먼저 시댁에 들러서 94세 어머님과 형님내외분을 찾아뵈었다.

어머님은 연로하셔서 옛날 기억은 분명하신데 요즘 일은 되묻기를 여러차례 하신다.

 

친정에도 들러서 아버지를 찾아뵈었다.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시고, 복지관의 여러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활기차게 생활하시므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시니 너무나 감사하다.

 

돌아오는 길,

해변길을 택하였다.

지나는 길마다 꽃들이 풍성하다.

청소에서 대천가는 길가엔 분홍색 꽃잔디가 어여쁘기 한이 없다.

 

옛날 우리 할머니 담밑 마당에 소박한 화단 가꾸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우리 집 화단엔 할머니가 가꾸시던 채송화, 봉숭아, 백합, 함박꽃, 접시꽃...

채송화 피었다 지고 피었다 지기를 여름내 하였는데, 요즘은 채송화 구경하기 쉽지 않다.

 

어느 집을 막론하고 농가의 마당에는 꽃들이 피어있다.

농사 틈틈히 꽃을 가꾸는 순박한 농촌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다르게

요즘 농촌은 젊은이가 다 떠나버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 웃음소리를 듣기 어렵게 되어버렸다.

 

꽃구경, 바다구경, 갯내음....

천천히 쉬면서 여유롭게...

부모님 찾아 뵙고 해변가 드라이브도 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