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의 여행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분꽃향기
2006. 7. 6. 16:55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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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청포도 시구절이 떠 오르는 칠월 !
우리 집 마당에도 우리집 만의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있다.
파란 알맹이에 단맛이 들어
검보랏빛 알맹이가 될 때까지....
햇빛 따가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몰고 올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에
달콤한 포도향기가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