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의 여행
계룡산 자락에서 본 초생달
분꽃향기
2013. 11. 7. 20:22
2013. 11. 7(목)
저녁 운동으로,
가까운 갑천누리길 대신에 계룡산 동월마을길을 걸었다.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느긋하게 걷는데
갑자기 산골 외딴 집의 개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무서워서 발길을 돌렸다.
산책로를 밝히는 가로등이 켜졌다.
산골의 저녁은 더 빨리 온다.
돌아서 오는 길,
어둑한 하늘에 초생달이 귀엽게 실눈을 뜨고 있었다.
올라갈 때보다 어둠이 내리면서 금새 더 통통해졌다.
카메라 셔터를 지그시 눌러서 하늘의 달을 잡겠다는 나에게
달 아래 반짝이는 별까지 덤으로 따라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