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이야기

[스크랩] "선교 100주년 특별 기고"

분꽃향기 2008. 11. 28. 11:11

 

 

이 땅에 그리스도의 희망을 ! (15:13)

 

 

희망의 빛, 희망의 손 되어 한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구세군이 개전 100주년을 맞이하여,  2008 9 29() 사관학교에서 개최한 국제신학 심포지엄 필두로 서울시청, 유관순 기념관, 장충 체육관 등에서 행사를 치렀다.   한국 선교 백주년 기념행사는 구세군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 축제로 승화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세군(The Salvation Army, 救世軍)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군대’(God’s Army)이다.  세상 군대는 세상 나라를 위하여 싸움을 하지만,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을 위하여 영적인 싸움을 하는 군대이다.  감리교회의 목사였던 윌리암 부스에 의하여 1865 7 2 영국 동부런던에서 시작된 복음의 불길은 영국전역으로 번지게 되고,  이어서 세계로 확산 되어 지금은 117개국에서 한손에는 빵, 한손에는 성경,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모토 하에 행동하는 교회가 되어 선한싸움을 싸우고 있다.  

 

한국 구세군은 1908 10 1일 허가두 정령 동부인이 조선에 도착함으로 시작되었다.  허가두 정령 동부인과 자녀 3남매는 1908 8 18일 역사적인 조선 구세군의 개척의 길을 올랐다.  그들은 영국 남단 사우샘프턴 항에서 증기선 자이텐호’(The S.S. Zienten)를 타고 조선 개척 선교를 위한 출항하였고, 도중에 이탈리아 제노아(Genoa)를 방문하여 수요일 밤 집회를 인도하고 다음날 목요일 아침 11시에 그곳을 떠나 9 29일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일본 본영을 대표하는 야마다 부관이 나와 환영하였고, 그와 함께 당일 저녁 조선행 선박으로 갈아타고 10 1() 오전에 부산항에 도착하였던 것이다.

 

한국 구세군 선교100주년 기념행사는 7일간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되어, 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치러졌다.  많은 행사들 중에 특별히 국제심포지엄’, ‘국제 한인사역자협의회’, ‘백주년 기념 축하회’, ‘백주년 기념 음악회’ ‘ 사관총회’, ‘세계선교대회’, ‘시민축제그리고 백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     국제 신학 심포지엄

구세군 한국 선교 100주년 역사의 신학적 조명과 미래의 선교 정책 진단을 오해 세계를 향한 구세군의 미래 사역 전망과 전략을 수립하는 심포지엄이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9 29일 개최 되었다.  내부 입장에서 본 한국 구세군의 역사적 조명한국 구세군 100년사의 저자인 준철 사관이 담당을 했고,  외부 입장에서 본 한국 구세군의 역사적 조명에는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이덕주 교수를 초빙하였다.   좀더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성결교 신학대학에서 역사 신학을 강의하는 박명수 교수의 논찬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구세군 속의 한국 구세군의 위상을 진단하기 위하여 구세군 세계대장을 역임하였던 폴 레이다 대장(General Paul A. Rader) 케이 레이다 부장(Commissioner Kay F. Rader)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특별히 김준철 사관의 발제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많이 고민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같은 사건이지만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점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가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    

 

 

2)     국제 한인 사역자 협의회

구세군 한국 선교 100주년을 맞아 1차 국제 한인사역자 대회를 개최하여 해외 한인 사역의 성장과 비전, 세계전략 그리고 선교 사관 양성의 훈련 등을 연구 토론하였다.  9 30일부터 10 3일까지 3 4일 동안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80여명의 사관과 병사가 함께 모였다.  동양 부장으로 은퇴한 Commissioner Fred Ruth 의 주제강연을 들었다.  사도행전 5:20 말씀을 의지하여 세계 선교의 전위대로서의 구세군이라는 제목으로,  구세군 사관은 지역사회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교회는 교회를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위한 교회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 하였다.   

 

10 1일부터 각 군국의 대표들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전인희 사관이 담임하고 있는 토론토 한인교회는 꾸준하게 성장을 하는 모범적인 교회이다.  교회 성장을 위하여 많은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보았지만, 교회성장의 비결은 철저하게 성서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고백을 한다.  

 

미국 시카고에서 온 장호윤 사관은 다른 교단에서 찾을 수 없는 구세군 만의 좋은 특징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짧은 역사 속에 빠른 성장을 한 시카고 한인 교회의 성장의 비결은 한마디로 말하면 팀 사역이다. 먼저 자신의 한계와 장점을 분명히 알고, 사역을 분담하여 동등한 입장에서 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다.  함께 사역하는 조사관은 장사관이 사관학교를 보내어 임관시켰지만, 동역자로서 모든 면에서 본인과 같은 대우를 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사역을 하고 있는 김옥균 사관은 열방(All Nations)을 향한 다민족 목회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 이유로는 한인 인구의 제한으로 구세군 상항 교회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1.5 세대, 2 세대의 한인 사관이 자유롭게 목회할 수 있도록 목회의 장을 넓히기 위함이며 다민족 교회가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임을 밝혔다. 

 

다민족 사역을 하는 사관들의 사례발표도 있었다. 휴스톤에서 목회를 하는 나영일 사관은 2002 6월에 교회를 개척하고 첫번째 열매가 태국인 엄마와 두자녀를 얻게 되었다.  지금은 한인은 물론이고 히스패닉, 중국인 등 8개 민족이 주일에 100여명이 함께 모여 영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 후 민족 별로 흩어져 자신의 언어로 성경공부를 한다.  나 사관은 만민이 환영 받는 교회인가, 만민이 기도하는 교회인가, 만민이 전도하는 교회인가?’  계속된 질문을 한다.  혹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내가 제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일 것이다.       

 

필자도 호주 구세군 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다문화, 수용소 및 난민 사역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사역 자체가 특수 목회다 보니 흥미롭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행전 1 8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땅끝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 시켰다.  이것은 시드니 만의 특수 사항이 아닌 우리 모두의 당면한 과제이다.  따라서 교회가 열방을 향한 선교 공동체, 증인 공동체로서 거듭나지 않으면 교회는 방주의 역할은 감당할지 모르겠지만, ‘구조선의 역할은 담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3)     백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 구세군이 개전 된지 정확하게 100년이 되는 10 1일에 호주 멜번스텝밴드 초청 연주회로 백주년의 기념 주간을 알리는 기념음악회유관순 기념관에서 열었다.  5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멜번스텝밴드의 격조 높은 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브라스 밴드음악의 진수를 깨닫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부를 마치고 2부에는 듣는 음악에서 보여주는 음악으로 컨셉을 바꾸자,  마치 뮤지칼을 보는 것 같았다.  앉아서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며, 때로는 뛰면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듣는 음악도 있지만 보는 음악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주가 끝날 때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앙코르’, ‘앙코르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4)     사관총회

전국의 모든 사관이 함께 모여 성별의 시간으로 예배를 드리며 초대한 세계 대장의 말씀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영적 재충전과 사관의 재헌신의 시간을 가졌다.  10 3800여명의 사관이 정동에 있는 성공회 서울 대성당에서 모였다.  이날 역대 한국에서 사역했던 선교사관들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Shaw Clifton 세계 대장은 이날 인적 자원의 필요성에 대하여 말씀하였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기에 구세군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살리는 군대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함께했던 70여명 사관학생들의 특순은 참석한 사관들로 하여금 새롭게 헌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5)     세계선교대회

한국 구세군의 선교 비전을 결단하며, 미래의 구세군 선교를 위한 재헌신을 하고 과거 선교사관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집회를 위하여 역대 한국에서 사역하신 모든 선교사관을 초대하였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24명의 선교사관이 참석 했다.  한국 구세군이 오늘에 이를 수 있도록 초석과 같은 역할을 했던 이분들에게 공로 메달을 수여하였다.   이날 메달을 수여할 때 감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00여 년이 지나 퇴색된 태극기를 가슴에서 꺼내어 한국 구세군에 기증하는 선교사관이 있었다.  영국에서 온 Geoffrey T. Perry 사관이다.

 

1910 2 5 한국 구세군에 파송된 선교사관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Charles E. Sylvester, 한국 이름은 설보덕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민족과 같이 동고동락하다 1939 4 29 한국을 떠난다.  다시 한국을 찾지 못했지만, 그의 아들인 Bramwell Sylvester가 사관이 되어 1954년에 4 26일 한국으로 파송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Bramwell의 여동생인 Joan도 결혼을 하여 남편인 Geoffrey T. Perry와 함께 1956 4 19 선교사관으로 한국으로 파송을 받는다. 사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JoanGeoffrey 1960 6 6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Joan의 아버지인 설보덕사관이 운명하기 직전 유품으로 딸에게 태극기를 물려 주었다.  Joan사관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한평생을 사역하다, 이제 태극기가 영구히 쉴 수 있는 한국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Joan사관은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느 곳에 발령을 받든지 태극기를 꼭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한국의 상징인 태극기 100여 년 동안 가슴에 품고 살았던 선교사관을 생각하면 한국인으로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가 없었다.

 

 

6)     시민축제

희망의 빛, 희망의 손을 컨셉으로 섬김과 나눔, 희망,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서 단순한 축제가 아닌 이웃을 사랑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이다.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10 3일부터 5일까지 주야로 계속해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구세군의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소개하는  이웃 사랑 박람회가 있었고, ‘장애인 휠체어 전달식그리고 사랑과 나눔 콘서트등의 행사들이 연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구세군 정신지체자 시설장애인 시설에서 사역하는 분들을 만나 지체장애자들의 현황에 대해 듣기도 했다. 10 4일에는 희망의 손을 잡고 주제하에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함께하기 위한 걷기 대회가 시청에서부터 청계천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105일에는 시청에서부터 청계천까지 구세군 밴드를 앞세운 시가 행진이 있었다.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평화의 행진을 하던 선교사관들도 따뜻한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힘찬 행진을 했다.     

 

 

7)     백주년 기념 감사예배

전국 구세군인들과 해외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감사예배와 축제의 성회로서 예배의 부름, 문화행사, 예배, 선교사 파송을 향한 비전 선포 및 지난 100주년을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구세군 대부흥의 집회이다.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구세군인들로 인해 장충체육관은 입추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늦게 도착한 천 여명의 교인들은 입장도 하지 못한 채 집회가 시작이 되었다. 각 지방의 군기 입장에 이어 각 나라

국기들도 입장하였다.  구세군은 현재 세계 11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10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 구세군은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다.  100년 전 진 복음의 빚을 갚게 된 것이다. ‘한국 구세군 개전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 10 13일 한국 구세군에서는 몽골에 선교사관를 파송한다세계 구세군의 117 번째 나라에 ‘혈화군기’를 날리는 역사적 주인공이 되었다.  몽골기의 입장에 이어 이민호 사관 동부인을 몽골 개척 사관으로 보내는 파송식을 가졌다.  몽골 선교를 기점으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한국 구세군에 역사할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며, 한국 구세군 100주년 기념 행사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나가면서

이제 한국 구세군 100주년 기념행사는 끝났다. 하지만 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지 않은가!   떠난다는 것이 새로운 만남을 뜻하는 것처럼…….    한국 구세군 선교 2세기의 문이 열렸다.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100년 동안 함께 했던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동행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 구세군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군대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가지시고, 그 계획을 반드시 이루실 분임을 믿기 때문이다.        

출처 : 성민의 요람
글쓴이 : 김환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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