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교 100주년 특별 기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희망을 ! (롬15:13절)
‘희망의 빛, 희망의 손’ 되어 한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구세군이 개전 100주년을 맞이하여, 2008년 9월 29일(월) 사관학교에서 개최한 ‘국제신학 심포지엄’을 필두로 서울시청,
구세군(The Salvation Army, 救世軍)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군대’(God’s Army)이다. 세상 군대는 세상 나라를 위하여 싸움을 하지만,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을 위하여 영적인 싸움을 하는 군대이다. 감리교회의 목사였던 ‘윌리암 부스’에 의하여
한국 구세군은 1908년 10월 1일 허가두 정령 동부인이 조선에 도착함으로 시작되었다. 허가두 정령 동부인과 자녀 3남매는 1908년 8월 18일 역사적인 조선 구세군의 개척의 길을 올랐다. 그들은 영국 남단 사우샘프턴 항에서 증기선 ‘자이텐호’(The S.S. Zienten)를 타고 조선 개척 선교를 위한 출항하였고, 도중에 이탈리아 제노아(Genoa)를 방문하여 수요일 밤 집회를 인도하고 다음날 목요일 아침 11시에 그곳을 떠나 9월 29일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일본 본영을 대표하는 야마다 부관이 나와 환영하였고, 그와 함께 당일 저녁 조선행 선박으로 갈아타고 10월 1일(목) 오전에 부산항에 도착하였던 것이다.
한국 구세군 선교100주년 기념행사는 7일간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되어, 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치러졌다. 많은 행사들 중에 특별히 ‘국제심포지엄’, ‘국제 한인사역자협의회’, ‘백주년 기념 축하회’, ‘백주년 기념 음악회’ ‘ 사관총회’, ‘세계선교대회’, ‘시민축제’ 그리고 ‘백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 국제 신학 심포지엄
구세군 한국 선교 100주년 역사의 신학적 조명과 미래의 선교 정책 진단을 오해 세계를 향한 구세군의 미래 사역 전망과 전략을 수립하는 심포지엄이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9월 29일 개최 되었다. ‘내부 입장에서 본 한국 구세군의 역사적 조명’은 ‘한국 구세군 100년사’의 저자인
2) 국제 한인 사역자 협의회
구세군 한국 선교 100주년을 맞아 ‘제 1차 국제 한인사역자 대회’를 개최하여 해외 한인 사역의 성장과 비전, 세계전략 그리고 선교 사관 양성의 훈련 등을 연구 토론하였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3박 4일 동안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80여명의 사관과 병사가 함께 모였다. 동양 부장으로 은퇴한 Commissioner Fred Ruth 의 주제강연을 들었다. 사도행전
10월 1일부터 각 군국의 대표들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미국 시카고에서 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사역을 하고 있는
다민족 사역을 하는 사관들의 사례발표도 있었다. 휴스톤에서 목회를 하는 나영일 사관은 2002년 6월에 교회를 개척하고 첫번째 열매가 태국인 엄마와 두자녀를 얻게 되었다. 지금은 한인은 물론이고 히스패닉, 중국인 등 8개 민족이 주일에 100여명이 함께 모여 영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 후 민족 별로 흩어져 자신의 언어로 성경공부를 한다. 나 사관은 ‘만민이 환영 받는 교회인가, 만민이 기도하는 교회인가, 만민이 전도하는 교회인가?’ 계속된 질문을 한다. 혹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내가 제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일 것이다.
필자도 호주 구세군 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다문화, 수용소 및 난민 사역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사역 자체가 특수 목회다 보니 흥미롭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행전 1장 8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땅끝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 시켰다. 이것은 시드니 만의 특수 사항이 아닌 우리 모두의 당면한 과제이다. 따라서 교회가 열방을 향한 ‘선교 공동체, 증인 공동체’로서 거듭나지 않으면 교회는 ‘방주’의 역할은 감당할지 모르겠지만, ‘구조선’의 역할은 담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3) 백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 구세군이 개전 된지 정확하게 100년이 되는 10월 1일에 호주 ‘멜번스텝밴드’ 초청 연주회로 백주년의 기념 주간을 알리는 ‘기념음악회’를 ‘
4) 사관총회
전국의 모든 사관이 함께 모여 성별의 시간으로 예배를 드리며 초대한 세계 대장의 말씀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영적 재충전과 사관의 재헌신의 시간을 가졌다. 10월 3일 800여명의 사관이 정동에 있는 성공회 서울 대성당에서 모였다. 이날 역대 한국에서 사역했던 선교사관들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Shaw Clifton 세계 대장은 이날 ‘인적 자원’의 필요성에 대하여 말씀하였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기에 구세군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살리는 군대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함께했던 70여명 사관학생들의 특순은 참석한 사관들로 하여금 새롭게 헌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5) 세계선교대회
한국 구세군의 선교 비전을 결단하며, 미래의 구세군 선교를 위한 재헌신을 하고 과거 선교사관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집회를 위하여 역대 한국에서 사역하신 모든 선교사관을 초대하였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24명의 선교사관이 참석 했다. 한국 구세군이 오늘에 이를 수 있도록 초석과 같은 역할을 했던 이분들에게 ‘공로 메달’을 수여하였다. 이날 메달을 수여할 때 감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00여 년이 지나 퇴색된 ‘태극기’를 가슴에서 꺼내어 한국 구세군에 기증하는 선교사관이 있었다. 영국에서 온 Geoffrey T. Perry 사관이다.
Joan의 아버지인 ‘설보덕’ 사관이 운명하기 직전 ‘유품’으로 딸에게 ‘태극기’를 물려 주었다. Joan사관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한평생을 사역하다, 이제 ‘태극기’가 영구히 쉴 수 있는 한국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Joan사관은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느 곳에 발령을 받든지 ‘태극기’를 꼭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한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100여 년 동안 가슴에 품고 살았던 선교사관을 생각하면 한국인으로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가 없었다.
6) 시민축제
‘희망의 빛, 희망의 손’을 컨셉으로 섬김과 나눔, 희망,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서 단순한 축제가 아닌 이웃을 사랑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이다.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주야로 계속해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구세군의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소개하는 ‘이웃 사랑 박람회’가 있었고, ‘장애인 휠체어 전달식’ 그리고 ‘사랑과 나눔 콘서트’ 등의 행사들이 연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구세군 정신지체자 시설’과 ‘장애인 시설’에서 사역하는 분들을 만나 지체장애자들의 현황에 대해 듣기도 했다. 10월 4일에는 ‘희망의 손을 잡고’ 주제하에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함께하기 위한 걷기 대회가 시청에서부터 청계천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10월 5일에는 시청에서부터 청계천까지 구세군 밴드를 앞세운 시가 행진이 있었다.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평화의 행진을 하던 선교사관들도 따뜻한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힘찬 행진을 했다.
7) 백주년 기념 감사예배
전국 구세군인들과 해외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감사예배와 축제의 성회로서 예배의 부름, 문화행사, 예배, 선교사 파송을 향한 비전 선포 및 지난 100주년을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구세군 대부흥의 집회이다.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구세군인들로 인해 장충체육관은 입추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늦게 도착한 천 여명의 교인들은 입장도 하지 못한 채 집회가 시작이 되었다. 각 지방의 군기 입장에 이어 각 나라
국기들도 입장하였다. 구세군은 현재 세계 11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10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 구세군은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다. 100년 전 진 복음의 빚을 갚게 된 것이다. ‘한국 구세군 개전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 10월 13일 한국 구세군에서는 몽골에 선교사관를 파송한다. 세계 구세군의 117 번째 나라에 ‘혈화군기’를 날리는 역사적 주인공이 되었다. 몽골기의 입장에 이어
나가면서
이제 ‘한국 구세군 100주년 기념행사’는 끝났다. 하지만 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지 않은가! 떠난다는 것이 새로운 만남을 뜻하는 것처럼……. 한국 구세군 선교 2세기의 문이 열렸다.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100년 동안 함께 했던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동행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 구세군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군대’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가지시고, 그 계획을 반드시 이루실 분임을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