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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 온 바탱이
분꽃향기
2008. 2. 26. 16:23
우리 동네에는 매스컴을 많이 탄 "현래장"이란 유명한 중국집이 있다.
마포대로의 길가 요지의 땅이지만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서
그 근처엔 거의 다 쓸어져가는 집이 많다.
그런데 작년부터 세입자들과의 신경전이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합의가 잘 되어 보상을 받고 나가는 상가들과 집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에는 우리 교회에서 나가는 허름한 길목의 집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면서 살짝 그 집을 들여다 보았더니 마당안에 항아리 네 개가 있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깨어지기 전에 들고 와야지 생각하곤 남편에게 이야기 했다.
어느 날 남편은 아들을 대동하고 가서 금이 간 항아리 두개를 제외하고
성한 것 두 개를 짊어지고 와서 우리 집 장독대에 모셔 놓았다.
항아리를 줏어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에게는
나중에 아빠 엄마 은퇴하면 시골에 내려가서 살건데
그 때 된장 고추장 담아서 너희들 줄거라고 했다.
맞다.
우리 부부는 8년 후에 은퇴지만 지금부터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마음으로, 생각으로....
어디서 살 것인지...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업어 온 바탱이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