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향기의 글쓰기

콩나물 기르기

분꽃향기 2007. 1. 5. 11:13

<!-BY_DAUM->


냉동실에서 99년산 콩나물콩이 나왔다.

여주에 갔을 때 콩나물을 기르려고 작은 시루를 사온 적이 있었는데...

별 재미를 못봤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콩을 봤으니 또 한 번 앉혀 볼까나...

 

콩나물콩을 물에 불려 싹을 틔운후,

시루 밑바닥에 양파자루 잘라서 깐 다음,

맨 밑에는 싹을 안 튀운 콩을 앉히고,

그 위에 싹 튀운 콩을 앉혔다.

그리고 검은 보자기를 덮었다.

 

자선냄비 하러 나가기 전에 물을 주고

저녁 늦게나 들어와 물을 주려니 콩에게 미안했다.

자주 들여다 보며 열심히 물을 주었다.

 

와~~~

자고 일어나면 쑥~~~

자고 일어나면 쑥~~~

기특도 하다.

 

따뜻한데 있으니까 너무 빨리 자라서 시원한데로 옮겨 놓았다.

 

오늘 점심은 콩나물 밥!

맛있는 양념장에 비벼 김치하고 먹었다. 냠냠...

 

더 자라서 뿌리가 지저분하게 나올까봐다 뽑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몇 끼는 콩나물국에, 콩나물 무침, 콩나물 반찬이 주를 이룰 것이다.

 

근데 너무 재미있다.

몇년 묵은 콩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올 겨울은 콩나물 기르는 재미로 살 것 같다.